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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과 Smart Client로

연면적 8만 2000평 규모의 동양 최대 복합쇼핑몰인‘아이파크몰(I’PARK mall)’을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개발 및 운영 전문기업인 ㈜현대아이파크몰이 2006년 9월 새로운 자산관리 시스템인 IRIS를 전격 오픈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통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관계자들 사이에 화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통과 쇼핑몰 운영 관리가 접목된 컨버전스형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NET과 Smart Client를 핵심 기술로 추진한 I-RIS 구축 프로젝트는 대형화·복합화되어가는 유통 및 쇼핑몰 관련 업계의 정보화에 있어 하나의 랜드마크로서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글 | 박창선(IT칼럼리스트)ㆍ 일러스트 | 김원선 


최근 유통과 쇼핑몰 관련 업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추세로 공급 과잉에 따른 과장 경쟁을 꼽을 수 있다. 이같은 공급 과잉 여파는 업계 최대 규모와 경쟁력을 자랑하는 아이파크몰에도 영향을 끼쳤다. 2004년 10월에 문을 연 아이파크몰의 경우도 시장의 공급 과잉 여파로 임차계약주들이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하거나 영업주를 구하지 못해 공실 문제가 경영 이슈로 떠올랐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 것은 7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었다”며“그 결과 임대, 관리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백화점식 유통을 접목시키는 상생협약에 기반한 선진국형 위임경영 모델이 탄생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상생협약 위임경영은 쉽게 말해 아이파크몰 임차계약주들이 자신의 매장에 대한 브랜드 유치 및 운영 전반을 모두 현대 아이파크몰에 맡긴 뒤 수익배당을 받는 방식이다. 즉 브랜드 유치 및 영업주를 구하지 못한 서민투자자들을 대신하여 아이파크몰을 직영 백화점과 같은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는 현대 아이파크몰 조직 전반에 큰 영향을 끼첬다. 특히 2005년 하반기부터 2006년 초반까지 기존 C/S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100% 웹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차세대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던 정보화 관계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프로젝트에 반영해야 한다는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대아이파크몰이 차세대 자산관리 시스템(이하 I-RIS) 구축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2005년 상반기 이후. 9월을 전후하여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 업체 선정에 나섰다. 여러 업체를 평가한 후 현대아이파크몰이 선택한 업체는 유통 분야에 정통한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NET 등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유비템즈였다. 수행 업체 선정 이후 프로젝트는 2005년 연말부터 급물살을 타고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개발 범위는 I-RIS의 핵심인 통합과금, 임대·계약관리, 통합회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개발은 .NET 프레임워크를 유통 분야에 최적화한 유비템즈의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 및 메이플이라는 자동화 툴 그리고 Visual Studio 2005를 이용해 추진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Smart Client가 도입되었다는 것이었다. IRIS 개발을 맡은 유비템즈의 강동훈 선임은“기존의 웹 브라우저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다양한 폼과 디자인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사용자의 요구를 100% 수용하지 못했다”며“반면에 Smart Client의 경우 브라우저가 중심이 아니라 URL 단에서 바로 EXE 파일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풍부한 사용자 경험 그리고 보다 세부적인 기능 구현 등이 가능해 현대아이파크에 적용을 적극 제안했다”고 말했다. Smart Client의 이러한 차별화된 기능성은 Visual Studio 2005를 통해 더욱 극대화되었다. I-RIS의 경우 WinForm 기반의 실행 파일들은 사용자가 일일이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 Visual Studio 2005에 포함된‘ClickOnce’기능이 실행 파일들에 적용되어 사용자가 I-RIS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자동으로 파일을 다운받게 된다. 물론 패치나 업그레이드 역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관리자는 실행 파일 배포와 관리의 자동화를 통해 업무 부담이 한층 줄게 되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가 하나 있다. 바로 변화 관리에 있어 .NET 기반의 환경과 개발 도구들이 갖는 빠른 응대성과 유연성이다. 시스템 개발이 한창이던 2006년 3월 현대아이파크몰은‘상생협약 위임경영’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I-RIS에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한다. 이와 관련해 강동훈 선임은“예전 같았으면 대대적인 설계 변경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거의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였을 것”이라며“하지만 .NET 프레임워크에 기초한 유비 템즈의 유통 프레임워크와 메이플이라는 표준화·자동화 환경 덕에 이제는 설계 변경을 해도 전체 프로젝트 수행 기간이 크게 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에 설계 변경을 한 후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는데 4개월이 채 걸리지 않은 6월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아이파크몰은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는 C/S에서 100% 웹 환경으로 전환함으로써 정보화 서비스의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주 대리는“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 임대에서 유통까지 업무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시스템 사용자의 경우도 기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며“향후 수도권 내 복합쇼핑몰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회사 방침을 감안해볼 때 웹 기반의 정보화 서비스의 확장성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한 확장성은 관리의 편의성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반감 된다. I-RIS 구축의 두 번째 기대 효과가‘관리’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Smart Client 와 ClickOnce 덕에 웹 애플리케이션의 전사적 배포, 배치, 관리 등의 편의성이 과거와는 비할 바 없 이 높아졌다. 현대아이파크몰이 꼽는 세 번째 효과 는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IT 환경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에서 보여주었듯이 I-RIS는 구조 상 설계 변경과 같 은 큰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방형 시스템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정주 대리는 “이번 I-RIS 구축을 통해 기존 C/S 환경에서 운영되던 업무 프로세스 중 47개 이상을 줄일 수 있었 다”며“임대/계약, 회계 등 10여 명 이상이 필요한 관리 업무를 별도의 인력 충원 없이 4~5명 선에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력 절감으로 현대아이파크몰은 연간 1억 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고, 관리업무 시간 역시 기존 환경과 비교해볼 때 연간 90일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